[IT쇼핑가이드] 모니터편 - 2. 해상도란?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풀HD에서 UHD까지… 화면 해상도란?
과거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때 크기를 우선시 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크기뿐만 아니라 해상도까지 고려해야 한다. 해상도란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점)의 수를 의미하며, 해상도가 높을 수록 화면이 더 선명하다.
예를 들어 24인치 풀HD 모니터는 1,920 x 1,080개의 화소가 24인치 크기의 패널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의미다. 화면 크기가 같을 때 해상도가 높을 수록 화면은 더 선명해진다. 단순하게 생각해, 화면을 구성하는 점의 물리적인 크기가 작아야 더 많은 점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24인치 풀HD 모니터는 24인치를 약 207만 개의 점으로 구성한다면, 24인치 UHD 모니터는 약 829만 개로 구성한다. 점의 크기가 더 작기 때문에 화면에 화상을 표시할 때 세부적인 모습까지 매끄럽게 그려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해상도는 크게 풀HD(1,920 x 1,080), QHD(2,560 x 1,440), UHD(3,840 x 2,160) 등이며, 흔히 QHD를 2K, UHD를 4K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UHD의 경우 가로 해상도가 4,000이 되지 않기 때문에 4K라고 부르는 것은 조금 부정확하지만, 오늘날 일반적으로 이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크게 지장은 없을 듯하다.
화소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더 해보자. 화소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점으로, 하나의 화소는 R/G/B 등 세 가지 보조화소로 구성돼 있다. R/G/B는 빛의 3원색으로 각 보조화소의 밝기 차이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화소가 굳이 RGB를 모두 갖춰야 할 필요는 없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RG와 BG 등 두 개의 보조화소로 구성된 펜타일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LG전자의 대형 TV는 RGB의 보조화소에 흰색(정확히는 투명) 화소를 더한 WRGB 패널을 사용한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거나 화면의 휘도를 개선하는 등 목적이 다양하다.
모니터 중에는 일반적인 해상도 말고도 조금 특별한 해상도도 있다. 당연히 사용 목적 역시 독특하다. 2,560 x 1,080 처럼 가로로 긴 모니터가 이런 사례다. 가로 해상도는 QHD급이지만, 세로 해상도는 풀HD급이다. 가로로 더 길기 때문에 게임 시 더 많은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해상도가 존재하고, 특히 최근에는 고해상도 모니터도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만약 같은 제조사에서 출시한 제품이 화면 크기가 같은데 더 비싸다면 해상도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다. 높은 해상도는 게임은 물론, 각종 콘텐츠 감상 시에도 선명하다는 느낌을 주는 만큼, 예산이 충분하다면 크기뿐만 아니라 해상도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출처 : IT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