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서비스 시작된다.
LTE보다 빠른 LTE-A 서비스 시작된다.
기존 LTE보다 두 배 빠른 LTE-A(어드밴스트)서비스가 26일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시작됐다. SK텔레콤은 이날 LTE-A 서비스를 상용화 한다고 밝혔다.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70개국 175개 통신사중 최초다. 이에 발 맞춰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도 세계최초로LTE-A 서비스가 가능한 ‘갤럭시S4LTE-A’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두 배 빠른LTE’ 시대 시작
LTE-A는 이론상 최대 150Mbps(초당 150메가비트 전송,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위인 바이트단위로 환산시 초당 18.75MB 전송, 1바이트=8비트)의 속도를 지원한다. 800M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43초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기존 LTE보다 두 배, 3G(3세대)보다는 10배 빠르다. 실제 속도는 이용자 밀집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이날 시연에선 서울 강남역에서 80Mbps, 대전에선 120Mbps대 속도가 나왔다고 한다. LTE(최대 75Mbps)실제 속도는 40Mbps 안팎이다.
LTE-A 서비스는 전용 스마트폰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바꾸면, 요금 추가 부담 없이 기존 LTE 요금제로 쓸 수 있다. 다만 서비스 지역은 서울시 전역과 경기. 충청주요 지역등 전국 42개 시에 한정된다. 물론 서비스 지역을 점차 전국84개 시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현장에서 LTE-A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 VOD(주문형비디오),인터넷검색 등을 실행해봤다. 하지만 기존 LTE속도로도 무리 없이 이용했던 것들이어서 체감상 ‘속도가 두 배 빠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한다.
광대역화와 LTE-A(어드밴스트)비교
광대역화 |
구분 |
LTE-A |
최대 150Mbps(초당 150메가비트 전송) |
속도 |
최대 150Mbps |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넓혀 두 배의 속도 구현 |
개념 |
서로 다른 주파수 2개를 합쳐 두 배의 속도 구현 |
1개의 주파수(20MHz) |
필요 주파수 |
2개의 주파수(10MHz+10MHz) |
기존 단말기로 이용 가능 |
단말기 |
LTE-A용 단말기 필요 |
전국 전 지역 |
이용 지역 |
수도권 및 충청권 |
9월초 |
서비스 시기 |
6월26일 |
하반기 ‘LTE-A’ 전쟁
올 하반기 통신 시장의 화두는 ‘두배 빠른LTE’가 될 전망이다. 두 배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로는 LTE-A처럼 따로 떨어진 두 개의 주파수를 묶어, 넓은 주파수 하나처럼 쓰는 CA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 통신사가 보유한 주파수 바로 옆의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아, 마치 1차선을 2차선처럼 넓히는 ‘광대역화’다. 정부는 오는 8월 경매를 통해 주파수추가 할당을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일단 LTE-A로 ‘속도 2배’ 경쟁에 불을 붙였고, KT는 광대역화를 통해 9월부터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개월가량 뒤처진 KT가 불리해 보이지만, 업계에선 KT를 오히려 ‘수혜자’로 보고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KT와 바짝 붙어 있는 1.8GHz 대역이 매물로 나온다. 타사들은 할당을 받아도 무용지물이지만, KT는 기존 통신 속도를 단번에 두 배로 높일 수 있는 ‘황금대역’이다. KT가 과감히 LTE-A서비스를 포기하고, 주파수 추가 할당에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명백한 KT밀어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LTE-A든, 광대역화든 동일한 서비스를 쓸 수 있지만 통신사에겐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통신사에게 광대역화가 유리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LTE-A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 반면 광대역화는 CA처럼 추가로 적용되는 기술 없이, 기존에 쓰던 주파수 폭만 두 배로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서비스 지역도 제한이 있다. LTE-A는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충청 주요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전국 서비스가 안 되는 이유는 두 개의 LTE주파수를 묶어서 쓰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전국에 촘촘하게 깔려 있는 주력망과 트래픽이 몰리는 일부 지역에 설치한 보조망을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00MHz가 전국망, 1.8GHz가 보조망이다. 두 개를 묶어서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보조망이 안 깔린 지역에는 함께 묶을 주파수가 없는 것이다. 보조망 보강을 위해 3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반면 광대역화는 하나의 주파수를 물리적으로 두배로 넓혀서 쓰기 때문에 촘촘하게 잘 깔린 전국망 하나만 있으면 된다. KT는 1.8GHz를,SK텔레콤.LG유플러스는 800MHz를 LTE 전국망으로 쓴다. KT는 이미 잘 닦아놓은 길이 두 배로 넓어지는 만큼, 곧바로 전국 서비스가 가능하다. 소요비용도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KT가 인접 대역을 받을 경우,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일단 수도권 지역에만 광대역 서비스를 허용하고 타사가 따라올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지역 제한을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CA(Carrier Aggregation 주파수 집성)
따로 떨어진 두 개의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넓은 주파수처럼 활용해,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 이번엔 10MHz 폭의 주파수 두 개를 합쳐 150Mbps의 속도를 냈지만, 2015년엔 20MHz 두 개를 합쳐 30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5개의 주파수까지 묶어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