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No.1 - 타이탄
세계최고속도 슈퍼컴은 美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타이탄이었다. 슈퍼컴퓨터의 최강자 타이탄. 우리나라 토종 슈퍼컴퓨터 ‘천둥’은 세계 슈퍼컴 서열 278위에 등극했다.
톱500은 11일(현지시간) 테네시,만하임,캘리포니아에서 동시에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 톱 500리스트에서 타이탄이 기존 1위 세콰이어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슈퍼컴의 왕좌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크레이사에서 만들어진 타이탄은 1만9천개의 프로세서와 710테라바이트의 메모리가 사용됐다. 타이탄은 20페타플롭스, 즉 초당 2경 회 연산을 수행한다.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는 녀석이다.
플롭스 FLOPS [floating-point operations per second]
컴퓨터의 연산 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당 부동 소수점 연산 명령을 몇 번 실행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 기상용 등으로 사용한다.
타이탄의 속도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에 있는 IBM 슈퍼컴 ‘세콰이어’의 16페타플롭스를 능가하는 것이다.
▲ 11일 발표된 세계최고속 슈퍼컴 리스트(톱500)에 따르면 美오크리지연구소의 슈퍼컴 타이탄이 지금까지 나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의 첫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탄은 앞서 오크리지연구소에서 톱 500리스트의 1위를 차지했었던 재규어에 비해 10배나 연산속도가 빨라졌다. 크레이컴퓨터사가 만든 재규어는 3년 전 세계최고속 슈퍼컴이었다. 지난 상반기 톱500 리스트에서 재규어는 6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타이탄을 보고 중국이 참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중국은 타이탄의 20페타플롭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초의 100페타플롭스급(초당 10경회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 슈퍼컴퓨터 개발에 나섰다. 중국은 현재 개발중인 슈퍼컴퓨터 ‘티엔허2’를 2015년까지 100페타플로스 성능으로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엔허2는 우주 탐사와 헬스케어 연구 등에 사용된다.
2010년 세계 1위 슈퍼컴퓨터 지위에 올랐던 티엔허1A는 이론상 4.7페타플롭스, 실제 벤치마크에서 2.57페타플롭스의 성능을 기록했다.
■미-중-일, 슈퍼컴 1위국가 경쟁 속 한국은...
현재 세계 슈퍼컴퓨터 강국은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작년 타이탄을 통해 2년만에 세계 1위 국가 지위를 되찾았다. 상위 500대 가운데 미국 내 시스템만 251개에 달한다.
또 다른 강국은 아시아의 중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2011년 케이(K)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10페타플롭스 장벽을 무너뜨렸다.
중국은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에 72대의 이름을 올려 미국 다음으로 많은 대수를 보유했다. 그러나 전체 성능 기준으로는 일본이 2위다.
한국은 4대의 슈퍼컴퓨터가 상위 500대에 속한다. ▲기상청의 해온, 해담(77위, 78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타키온 II(89위) ▲서울대학교 천둥(277위) 등이다. 이가운데 천둥을 제외한 3대는 외국산 제품이다.
천둥은 서울대 이재진 교수의 연구진이 독자개발한 GPU-CPU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다. 천둥은 GPU 가속기술인 오픈GL를 응용, 연산속도를 높인 SW를 사용했다.
천둥의 계산 속도는 8천64개 코어를 사용해 106.8테라플롭스다. 규모를 키운다면 해담이나 해온, 타키온 II 수준의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한국 슈퍼컴 강국 발돋움 언제쯤
IT와 국가기술력을 보여주는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한국은 줄곧 소비자 위치에 머물러왔다. 지난 2011년말에서야 ‘국가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과 육성에 관한 법률(슈퍼컴퓨터 육성법)’이 발효돼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래서야 언제 미국, 중국,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을는지 걱정이된다. 미래를 위해서라도 좀 더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