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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플렉스터 M6e PCIe 블랙 에디션

category 하드웨어/HDD_SSD 2015. 3. 1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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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SSD도 프리미엄 시대
다홍치마 SSD 플렉스터 M6e PCIe 블랙 에디션

 

한 때 PC 튜닝에 대한 관심이 높던 때가 있었지만, 그 때도 대부분은 측면을 투명 아크릴 패널로 교체하고 내부에 각종 LED 조명을 설치하고 삐까뻔쩍한 LED 조명 팬을 달거나, 신경을 좀 쓴다면 케이스 외형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꾸미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사용자는 어디나 있다

이는 결국 PC 컴포넌트가 규격화된 제품이기 때문에 그 규격을 벗어나는 장식을 달거나 치장하면 규격화된 내부 구조에 장착하기 어렵고, 결국 대 공사로 이어지지만 결국 PC 사용 시간의 대부분은 모니터를 바라보기 때문에, 어렵게 꾸며봐야 잠시 자기 만족은 되어도 나중에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요즘 PC 튜닝에 대한 관심은 한창 때에 비해 높지 않다.

그래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스스로 고민하고 직접 개조하는 튜닝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을지라도 일반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고 관련 제품들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그래픽 카드와 CPU 쿨러를 들 수 있다.

하지만 SSD나 HDD, ODD 같은 스토리지 장비는 장착 규격으로 인해 튜닝의 사각지대에 놓여온 것도 사실인데, 2.5인치와 3.5인치 규격 외에 M.2와 mSATA, PCIe까지 새로운 규격이 등장하면서, 확장 카드 방식의 PCIe SSD는 다른 규격보다 고성능 발휘에 유리한 만큼 성능외에, 구매자에게 심미적 관점에서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플렉스터의 M6e PCIe Black Edition(이하 M6e BE) 또한 이러한 프리미엄 제품 중 하나로, 사용자들에게 어떤 프리미엄을 제공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같지만 다른, 프리미엄을 뽐내는 플렉스터 M6e PCIe Black Edition

외형만 보면 흔하디 흔한 네트워크 카드나 보급형 LP 그래픽 카드로 착각하기 딱 좋은 플렉스터 M6e BE는 2014년 6월 기사에서 살펴본 M6e PCIe와 동일한 M.2 인터페이스 기반 SSD로, M.2 인터페이스가 없는 구형 메인보드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PCIe 인터페이스 카드와 결합된 제품이다.

 

그런만큼 SSD의 핵심인 컨트롤러는 네이티브 PCIe SSD 타입의 마벨 88SS9183, 낸드 플래시는 19nm 공정의 도시바 토글 MLC 타입이, 버퍼 메모리는 NANYA DDR3 1600MHz 512MB 메모리로 동일한 컴포넌트로 구성되어 있지만, 기존 모델과 다른 프리미엄을 제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일단, M6e BE는 흔해 보이는 녹색 PCB 대신 고급스런 플랫형 검은색 PCB에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의 발열을 잡기 위한 붉은색 방열판과 추가적인 금속 재질의 커버까지 갖췄다. 또한, M6e PCIE 모델은 열이 빠져나가기 어려운 통짜 PCI 가이드가 사용되었지만, M6e BE의 PCI 가이드는 통풍구가 송송 뚫려 있어 내부 발열이 빠르게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M6e BE에는 SATA 전원 커넥터가 추가로 제공되는데, 스펙상 요구되는 20.4W 전력은 확장 슬롯으로 충분히 공급되므로 전원커넥터를 연결하지 않아도 동작에는 지장 없지만, 여기에 전원 커넥터를 꽂아 사용한다면, 메인보드 확장 슬롯을 이용해 멀티 GPU를 구성했거나, 스토리지 카드와 캡처 카드, 사운드 카드, TV 수신 카드 등의 확장 카드를 빼곡히 꽂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전원 공급 불안정 상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방열판으로 20도 가까이 온도를 낮춘 플렉스터 M6e BE

M6e BE 방열판 사용시 열 분포(아이들 : 좌 / 풀로드 : 우)

그렇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M6e BE의 방열판은 얼마나 효과를 보여줄까?

위 열영상 장면은 PC 부팅 후 아이들 상태가 유지된 10분후(좌)와 PCMark 7 스토리지 테스트 막바지에 M6e BE의 방열판 부분을 촬영한 장면으로, 가장 뜨거운 컨트롤러와 버퍼 메모가 위치의 온도가 각각 20도 후반과 30도 중반 가량을 기록했으며, 실제 동작 중 손으로 만져봤을 때도 특별히 뜨거운 느낌은 없었고, 미지근한 온기가 느껴지는 수준이었다.

 

M6e BE 방열판 제거시 열 분포(아이들 : 좌 / 풀로드 : 우)

위 영상은 B6e BE의 방열판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온도분포를 촬영한 장면으로, 가장 온도가 높게 측정된 컨트롤러와 버퍼 메모리 부분은 거의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온도가 상승하였으며, 열기 때문에 손으로 만지기 쉽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방열판이 확실히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번 측정은 외부에 노출된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 측정하였기 때문에 PC 케이스 안에서 사용하는 실제 측정치 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지만, 방열판을 부착할 경우 최대 20도 가까이 온도가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사용시에도 쾌적한 사용환경 제공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M6e BE에는 동작 중임을 알리는 LED도 흔한 돌출형 다이오드 LED가 아니라 메인보드나 그래픽 카드 등에 실장되는 방식의 LED가 사용되었다. M6e PCIe 버전에 사용되었던, PCI 가이드 외부로 튀어나온 다이오드형 LED의 경우 야간에도 확실히 동작 상황을 확인이 가능하지만 확인할 때 눈이 부실 수 있는데, M6e BE에 탑재된 칩형 LED는 PCB 안쪽에 위치해 PCI 가이드의 통풍구를 통해 간접광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눈부심도 덜하다.

 

M6e PCIe Black Edition, SATA SSD는 따라오지 못할 고성능

아무리 M6e BE가 M6e PCIe와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다른 모델인 만큼 성능 확인은 빠질 수 없는 법. 간단하게 성능을 확인해 보자.

 

보통 SATA 인터페이스 SSD가 6Gbps 대역폭 한계로 인해 최대 550MB/s의 성능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플렉스터 M6e Black Edition은 PCIe 2.0 x2 인터페이스의 양방향 2GB/s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M6e PCIe 모델과 비교시 테스트 항목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에서는 M6e PCIe 모델과 M6e BE 모델을 동일한 제품으로 인식하는 것도 확인된다.

 

플렉스터보 기술로 38배 이상의 고성능 발현

한편, 플렉스터는 2014년 컴퓨텍스 이후에 시스템 메모리의 일부를 캐시로 활용해 중복 데이터의 읽기/ 쓰기를 줄여 SSD 수명 연장 및 성능 개선 유틸리티인 PlexTurbo(플렉스터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소개된 M6e BE 역시 플렉스터보를 이용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플렉스터보를 활성화하면 4K 읽기에서 최대 38배 이상, 연속 읽기와 쓰기에서는 1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이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 Crystal Disk Mark 테스트는 1GB 데이터를 기준으로 테스트했기 때문이며, 다양한 용량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폭은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가로 확인해 보았다.

 

PCMark 7의 스토리지 테스트를 이용해 플렉스터 M6e BE의 일반 성능과 플렉스터보 기술을 적용했을 때의 성능을 비교했을 때는 약 11.2% 가량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Crystal Disk Mark에서 최대 38배 이상, 최저 4배 가까운 성능 향상이 있던 것과 달리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수치인데, 이는 지난 기사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캐시로 사용하는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넘는 크기의 데이터에서는 성능 향상폭이 제한되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플렉스터보 기술의 특성은 PCMark 7의 세부 테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Windows Media Center 테스트에서는 거의 50%에 가까운 성능이, Importing Pictures 테스트에서는 12%, Adding Music 테스트에서는 31%에 가까운 성능 향상이 나타났으며, 다른 테스트에서는 플렉스터보를 사용하지 않을 때와 거의 같은 성능을 부여주었다.

 

남과 다른 특별함을 원할 때, 플렉스터 M6e PCIE Black Edition

플렉스터 M6e는 성능만 놓고 보면 기존 M6e PCIE 버전과 오차 수준에서 동일하지만 방열판과 PCB, 세부적인 디자인과 쓸모없어 보이는 SATA 전원 커넥터가 추가되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며, 실제 판매중인 가격도 M6e PCIE 제품과 동일 용량일 때 그만큼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다.

그런만큼 가격대 성능비를 중히 여기는 사용자라면 굳이 플렉스터 M6e PCIe Black Edition을 구매할 필요가 없겠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합리적 이성으로 판단하고 진행한다면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특별함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고민하게 만든 PC 튜닝은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와 같이 남들과 다른 특별함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출시된 플렉스터 M6e PCIe Black Edition은 단순히 디자인만 고급스럽게 변한 것이 아니라, 전자 제품의 태생적 문제점인 발열을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하면서 심미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열판을 갖추었다.

여기에 일반적인 SATA SSD는 물론 플렉스터보 기술로 일반 M.2 보다 뛰어난 성능까지 제공하는 실용성을 갖추어, 단순히 비싸게 팔기 위해 디자인만 변경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은 버려도 좋을 것이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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