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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PDP TV 시대

category IT이야기 2014. 7. 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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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PDP TV 시대

드디어 PDP TV가 사라질 전망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끌었던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TV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경쟁 제품인 LCD(액정 디스플레이)에 밀리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전자업체들이 PDP 생산을 속속 중단하고 있어 이 부품을 사용한 TV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삼성SDI는 올 11월 30일에 PDP 생산을 중단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PDP 사업부문에 종사하던 임직원 1300여명을 신성장동력인 에너지와 소재 사업부문에 분산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건축물과 설비는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2001년 PDP를 양산하기 시작해 2003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적도 있으나 더 이상 끌고 가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 분야 강자였던 일본 파나소닉도 올해 초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익이 나는 한 계속 생산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나 PDP라인을 오래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PDP TV의 시장점유율이 2011년 9.8%에서 2013년 5.8%로 떨어진 데 이어 내년에는 점유율이 0%대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DP는 유리 기판 사이에 전기를 띤 가스를 집어넣은 뒤 기체방전(플라스마) 현상을 이용해 영상을 구현하는 장치다. PDP TV는 화면을 얇고 크게 만들 수 있어 '벽걸이TV'로 각광받았다. 비슷한 크기의 LCD보다 제조원가가 낮아 판매 가격도 저렴했다.

하지만 주요 전자업체들이 일제히 LCD 생산을 늘리면서 가격이 PDP 수준으로 떨어졌다. 게다가 PDP는 LCD보다 전력 소비가 많고 열도 더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점차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같은 신형 디스플레이가 등장한 것도 PDP의 퇴조를 앞당겼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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