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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가동을 위한 메인보드
내게 맞는 모델 선택 가이드

 

 

 

기나긴 암흑기에서 AMD를 건져올린 라이젠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800여명이 참가한 3DCenter 네티즌 투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CPU 중 참가자들의 긍정적 반응이 가장 높은 83.9%, 그 뒤를 라이젠 7이 74.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의 판매 통계를 봐도 2월까지 바닥을 기던 AMD CPU 판매 비중도 급격히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사실상 인텔 독점이던 CPU 시장을 뒤흔들어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따른 소비자 이익을 기대하게 만드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이같은 라이젠의 선전은 지금 당장 업그레이드하지 않더라도 나만의 라이젠 시스템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되는데, 한 번이라도 PC DIY를 해봤다면 언제나 가장 오랜 시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메인보드.

 

 

 

FX 시리즈까지 시장 후발 주자의 비애로 메인보드 칩셋과 CPU의 호환을 고집하다보니 소켓과 바이오스(CPU)만 지원된다면 메인보드에 어떤 칩셋이 쓰였는지 굳이 따질 필요가 없었지만, 라이젠은 근본부터 새롭게 설계한 만큼 전용 칩셋이 쓰이고, 칩셋 네이밍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기에 조금 해맬 수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젠 시스템용 메인보드를 어떻게 골라야할지 간단히 알아보겠다.

 

 

메인보드의 기본, AMD 라이젠 대응 칩셋 기능 차이는?

 

라이젠을 위한 메인보드 선택에 앞서 메인보드의 뼈대인 칩셋은 어떤 것들이 있고, 무슨 기능을 제공하는지 간단히 알아보자.

 

AMD가 밝힌 라이젠 대응 메인보드 칩셋은 총 다섯 가지로, 이 중 X370/ B350/ A320 세 가지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X300/ A300은 스몰 폼펙터(SFF)용 칩셋인 만큼 특별히 신경쓸 칩셋은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X370/ B350/ A320 칩셋은 동일한 라이젠 시스템 대응을 위해 등장한 만큼, SATA 포트나 USB 포트 수가 많고 적고 같은 수준의 차이는 있어도 기본적인 기능 차이는 없다.

 

 

 

눈여겨볼 차이라면 모든 CPU가 오버클럭 가능한 라이젠 시리즈의 특성상 메인스트림 최상위 Z 시리즈 칩셋만 오버클럭을 공식 지원하는 인텔과 달리 X370과 B350 두 가지 칩셋이 CPU 오버클럭을 공식 지원하며, X370이 멀티 GPU 구성을 위한 CPU의 PCIe Lane 분할 기능을 지원한다는 차이가 있다.

 

인텔의 메인보드용 칩셋에 대응해 보자면 X370은 Z270/ Q270, B350은 B250, A320은 H110에 대응하는데, 포지션이 애매한 'H' 칩셋에 대응하는 칩셋이 없는 만큼 메인보드 선택 기준은 인텔 시스템보다 AMD 라이젠 시스템이 더욱 명확한 면이 있다.

 

 

라이젠 잠재력 최대로! X370 메인보드 어떤 것들이 있나?

X370은 AMD 라이젠 보드를 위한 최상위 칩셋이라는 상징성은 물론 가장 많은 주변기기를 달 수 있기 때문에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고,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럽게 만든 제품들이 많이 눈에 뛴다.

 

 

하지만 '세상은 예산이 지배한다'는 명언처럼, 한정된 예산앞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흙수저들은 기능과 비용 사이에서 고민하고 무릎꿇게 되는데, 그래도 X370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ASRock X370 Gaming K4 디앤디컴 메인보드를 추천한다.

 

X370과 B350의 결정적인 차이인 멀티 GPU 지원원 NVIDIA 파스칼 GPU 기반 멀티 GPU 구성시 추천되는SLI HB 브릿지가 기본 제공되면서도 10만원 후반대의, X370 보드로는 거의 최저가 제품임에도 스틸 슬롯으로 내구성과 최신 트랜드를 따라잡았고, 인텔 기가비트 랜, 12페이즈 디지털 전원부에 방열판을 갖춰 오버클럭에 대한 대응도 충실한 편이다.

 

요즘 그래픽 카드 외의 확장 카드가 드물기 때문에 놓치기 쉽지만 멀티 GPU 구성을 위한 두 번째 PCIe x16슬롯에는 다른 확장 카드, 예를 들어 인텔 SSD 720 같은 것들을 쓸 수 있으니 멀티 GPU 안쓴다고 기능 자체를 일부러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M.2 슬롯도 두 개와 케이스 전면 혹은 PCI 브라켓 타입 USB 확장 악세서리 연결을 위한 USB 2.0 / 3.0 핀헤더도 두 개씩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SATA 포트가 여섯 개인 점이 살짝 아쉽지만 요즘 하드디스크 기본 용량이 테라 단위에서 놀고 있는 만큼 특별히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X370 칩셋에 눈독 들이는 사용자라면 본격적인 오버클럭이나 좀 더 풍부한 기능을 원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자금 여유가 된다면 기가바이트 AX370-Gaming K7 제이씨현이나 ASRock X370 Professional Gaming 디앤디컴 메인보드에 눈을 돌려보자.

 

이미 알려졌듯 SoC화된 라이젠 CPU의 오버클럭은 배수 조절을 통해 진행되는데, 이들 제품은 베이스 클럭 조절을 위한 별도 IC를 더해 정밀한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또한 전자는 베이스 클럭을 300MHz까지, 후자는 136MHz까지 조절할 수 있고, 전원부도 각각 10페이즈와 16페이즈로 빵빵하며, ASRock 제품은 각 전원부 방열판에 기자의 개인적인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인 히트파이프까지 덧대었다.

 

여기에 SATA 포트도 각각 8개와 10개로 하드디스크를 빵빵하게 연결할 수 있는데다, 백패널 USB 포트도 10개와 8개가 구성되어 있어 키보드/ 마우스/ 프린터/ DAS/ 스마트폰 충전용 USB 케이블 등 각종 기능 확장이 손쉽고, 듀얼 LAN은 기본에 ASRock X370 Professional Gaming 디앤디컴은 일반적인 기가비트 이더뎃 보다 다섯 배 빠른 5Gbps LAN과 802.11ac 및 블루투스의 무선 환경까지 지원한다.

 

 

합리적인 라이젠의 참맛, B350 메인보드 선택

인텔과 대비되는 AMD 라이젠 메인보드 칩셋의 특징은 바로 최상위 칩셋인 X370 뿐 아니라 메인스트림 칩셋인 B350도 오버클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X370 칩셋이 지원한는 멀티 GPU 기능이 필요없다면 10만원 미만 가격대부터 포진한 B350 칩셋 메인보드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라이젠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일단 B350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오버클럭을 감안하고 있을텐데, 오버클럭에 따른 전원부 발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방열판을 갖춘 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역시 비용을 우선 따져야한다면 이엠텍서 유통하는 바이오스타 레이싱 B350 GT3 메인보드에 눈이 간다.

 

전원부도 7페이즈로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메모리 슬롯도 네 개를 지원해 메모리값이 금값인 요즘 최소한의 메모리만 장착한 후 나중에 용량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도 나쁘지 않다. 단지, SATA 포트가 4개 뿐인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만큼 가격이 싼 10만원  초반대 가격이니 감내할 수 있다.

 

 

 

B350이 인텔의 B250에 대응하는 메인스트림급 칩셋이면서 오버클럭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Z270에 대응하는 특성도 갖추고 있는데, 이런 독특한 특성 탓에 어느 정도 스펙 타협이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며, 이때문에 X370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제품이 등장한다.

 

한 예를 들자면 기가바이트 B350 Gaming 3 제이씨현 메인보드를 볼 수 있는데, 멀티 GPU가 지원되지 않는 B350 칩셋 메인보드로는 흔치않은 3개의 PCIe x16형 슬롯이 구성되어 있다. 면면을 들여다보면 x16Lane이 아닌 것도 있지만 PCIe 인터페이스의 장점 중 하나가 일단 장착만 되면 동작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확장 카드의 PCIe 인터페이스 호환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쓸 수 있는 슬롯이 많다는 점은 차후 기능 확장에 유리한 부분이며, 다른 보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라이젠 직결 SATA 6Gbps 포트를 갖추고 있어, 여기에 SSD를 연결하면 칩셋 SATA 포트에 연결할 때 보다 높은 성능을 내준다.

 

아직은 비싼 PCIe M.2 NVMe SSD 대신 현실적인 SATA SSD 성능을 라이젠 플랫폼에서 최대한 뽑아쓸 수 있으며, 가격은 바이오스타 제품보다 조금 높은 10만원 중반대 판매 중이다.

 

 

오버클럭이 뭔가요? 보드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A320 칩셋 메인보드

라이젠을 써보고 싶은데 돈이 모자르다면? 아니면 기자처럼 오버클럭은 하지 않지만 작업 관리자에 넘쳐나는 스레드를 보고싶은 로망 때문이라거나, 아니면 '오버의 끝은 순정' 주의거나 오버클럭에 부담을 느껴 시도하지 않겠다면 굳이 처음부터 비싼 돈 들여 B350/ X370 칩셋 메인보드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면 현재 고사양 PC를 쓰고 있다 단순히 라이젠에 흥미를 느끼는 찰나 세컨드 PC를 꾸며볼 요량이라면 역시 비싼 고사양 CPU와 메인보드를 찾을 필요가 없으니, 이럴때 A320 칩셋 메인보드가 딱이다.

 

 

그런점을 감안하면 선택은 바이오스타 A320MH PRO 이엠텍 메인보드와 애즈락 A320M-DGS 디앤디컴 메인보드 중 선택의 기로에 서게되는데, 전자는 TDP 95W CPU를 지원해 현재 출시된 모든 라이젠 CPU 사용에 문제가 없어 메인보드 가격을 아껴 고사양 CPU를 쓰려는 경우 적절한 선택이다.

 

 

 

반면, 현재 출시 중인 라이젠 CPU의 최대 TDP는 95W인데 비해 후자는 TDP 65W CPU 까지만 지원해 '보드 가격을 아껴 고사양 CPU를 써보자'는 취지에는 조금 부족한 제품이다. 대신 백패널 USB 포트도 더 많고 M.2 슬롯도 추가되어 있어 기능 확장을 통한 편의성 확보에 조금 더 유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시스템 구성 비용을 아낀 실속형 라이젠 시스템 구성에 어울린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7만원 미만에 판매 중인 이 둘의 가격 차이는 1천원에 불과하니 필요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되겠다. 

 

 

80종 넘는 AMD 라이젠 보드 선택, 구매자의 명확한 기준 필요

 

AMD는 라이젠 7 출시와 동시에 80종의 메인보드가 선보일 것이라 이야기했는데, 이후 라이젠 5와 함께 새로운 칩셋이 등장하면서 그 종류는 더욱 늘어났다.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에 100여종이 넘는 메인보드가 쏟아져 나온 셈인데, 물론 이런 저런 사정으로 국내 미출시된 제품을 빼면 실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의 수는 그보다 적다.

 

물론 인텔 계열 제품도 새로운 칩셋이 등장하면 신제품이 우르르 쏟아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미 수 년 동안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익숙해져 있는 것과 달리, 라이젠은 횟수로 6년만에 등장하는 신규 칩셋 기반으로 등장하다보니 선택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번 기사는 여러 미디어와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정익 평가를 받고 있는 라이젠에 관심은 있지만, 기존에 없던 신규 제품이 한 번에 대규모로 쏟아져 나와 선택 장애를 겪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AMD 라이젠 대응 칩셋의 차이와 어떤 인텔 칩셋에 대응하는지를 알아보고, 몇몇 제품을 추천해 보았다.

 

모두를 만족시킬 해답은 아니겠지만, 라이젠 시스템은 꾸미고 싶지만 메인보드 선택에서 막힌 독자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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